옛부터 중국에서는 은행나무를 '장수목'이니 '공수목'이니 하는 존귀한 이름을 부를만큼 무척 귀하게 여겼습니다.

예전에는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말리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그 이전부터 문인들도 은행잎을 책갈피에 은행잎을 끼우곤 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은행잎에서 살균작용이 있어서 곰팡이나 좀 벌레의 침식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은행열매도 은행잎 못지않은 살균작용을 하는데 은행에는 구린내를 몹시 풍기며 피부에 닿으면

옻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독성분이 제법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날은행을 먹으면 입과 목에 싸하는

자극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독성이 살균작용을 할뿐아니라 바깥세상으로부터 은행나무를 보호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은행나무는 1억5천만년이 넘도록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은행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를 알아보면 참으로 고마운 나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은행은 가래를 삭히고 독을 제거하며 이뇨작용도 하기 때문에 악성종양이나 임질에 대하여 약용으로

쓸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특히 임질에는 생은행을 20여개를 으깨어 꿀 물에 타서

빈속에 마시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은행을 굽거나 익히면 독성이 줄고 약효도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은 그 용도에 따라

사용할 때에는 정당량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생은행은  소변불리에 도움이 되지만 익힌것은 그 와는 반대로 소변량을 줄이는 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폐결핵이나 고질적인 해소, 천식 등에는 은행을 기름에 두세 달 담갔다가 드시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